변동성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피하고 싶은 대상입니다. 금융 위기나 코로나 팬데믹 때 주식 시장에서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있었으며, 이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고 예측하기 위한 도구가 필수적입니다. 옵션은 이러한 변동성을 측정하고 관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옵션 가격은 시장의 변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웨일리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식 시장 지수, 예를 들어 S&P500 지수에 대한 옵션 가격을 분석하여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옵션 가격이 단순히 자산의 내재 가치뿐만 아니라 시장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미래의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VIX 지수, 일명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이 지수는 S&P500 지수에 대한 풋옵션과 콜옵션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되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합니다. VIX 지수는 높은 값을 나타낼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상황을 나타내며, 낮은 값일수록 안정적인 시장을 의미합니다.
옵션 가격은 내재 가치와 시간 가치라는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되며, 이들은 변동성에 따라 변동합니다. 내재 가치는 옵션이 즉시 행사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의미하고, 시간 가치는 옵션의 만기일까지 남은 시간과 자산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만기일이 멀수록, 그리고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의 시간 가치는 높아집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됩니다.
금리스왑
**금리스왑(Interest Rate Swap)**은 파생상품 중 하나로, 서로 다른 금리 조건을 가진 두 당사자가 일정 기간 동안 이자 지급을 교환하는 계약입니다. 금리스왑에서 교환하는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뉘며, 명목원금을 기준으로 이자 지급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명목원금은 실제로 거래되지 않고 계산에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IBM과 웰스파고 은행이 명목원금 1,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5년간 금리스왑을 체결했다고 가정해봅시다. IBM은 웰스파고에 고정 금리로 연 6%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고, 웰스파고는 IBM에 변동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변동 금리의 기준은 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 4%를 더한 값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첫 해에 IBM은 웰스파고에게 명목원금의 6%인 6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웰스파고는 LIBOR에 따라 계산된 70만 달러를 IBM에 지급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금액을 상계하여 웰스파고가 IBM에게 10만 달러를 지급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금리스왑에서는 순 지급액만 교환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현금 흐름이 줄어들게 됩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금리스왑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자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상대방에게 이전하거나 분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스왑이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IBM은 고정 금리를 지급하는 대신 변동 금리로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IBM이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첫 해에는 웰스파고로부터 10만 달러의 차액을 받을 수 있는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금리스왑은 자산과 부채의 금리 구조를 조절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변동 금리로 자산을 보유한 은행은 고정 금리 자산을 많이 보유한 은행과 금리스왑을 통해 금리 구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을 관리하고 수익을 안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금리스왑의 장점 중 하나는 유연성입니다. 옵션이나 선물과 달리 금리스왑은 거래 당사자 간의 필요에 따라 조건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금리스왑은 상대적으로 장기 계약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1년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거래되는 선물이나 옵션과 달리 10년에서 20년까지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장기적인 금리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스왑 거래는 상대방의 신용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스왑 거래는 대부분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 신용도가 중요합니다. 스왑 거래는 선물이나 옵션 시장과 달리 유동성이 낮으며, 제삼자에게 되팔 수 있는 시장도 없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스왑과 옵션의 차이점
스왑과 옵션은 모두 파생상품이지만, 그 구조와 목적이 다릅니다. 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반면, 스왑은 이자율이나 통화를 교환하는 계약입니다. 또한, 옵션은 일반적으로 단기 계약이지만, 스왑은 장기 계약으로 이루어지며,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왑은 기업의 재무 구조를 장기적으로 조정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며, 특히 이자율 위험이나 환율 변동에 대비하는 데 유용합니다.
결론적으로, 변동성 관리와 리스크 분산은 투자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옵션은 미래 시장 변동성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며, 금리스왑은 이자율 위험을 관리하고 자산의 금리 구조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두 가지 파생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투자자나 기업은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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