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제학자들은 효율적 시장 가설을 지지합니다. 이 가설은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다양한 실증적 연구에 근거하고 있으며, 시카고 대학의 파마 교수와 같은 학자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활발히 거래하는 트레이더들과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이론과 실제 시장 사이에 몇 가지 차이점을 지적하며 가설의 타당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첫째, 시장 가격의 예외 현상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의 이익을 얻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예외적인 상황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예외 현상으로 소기업 효과와 1월 효과가 있습니다. 소기업 효과는 소기업 주식의 장기 수익률이 대기업 주식보다 더 높다는 것을 말하며, 1월 효과는 1월에 주식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이론의 결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소기업 투자의 높은 수익률은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 해석되며, 이는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됩니다.
둘째, 정보의 예측 가능성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공개된 정보로는 주가 변동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정보를 이용해 일정 부분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매우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마이닝 전략은 한계가 있습니다. 일례로, NFC 효과와 같은 전략은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는 통계적 우연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려진 전략들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셋째, 기본 가치와 실제 주가 변동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주식의 가격은 그 기본 가치를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식 가격은 기본 가치에 비해 큰 변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일대학의 쉬러 교수는 S&P 500 주식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분석한 결과, 실제 주가 변동성이 기본 가치 변동성보다 훨씬 크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러한 과잉 변동성은 효율적 시장 가설에 대한 중요한 논의 주제로 남아 있습니다.
평균 회귀와 모멘텀 투자
주가 변동에는 평균 회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최근에 높은 수익률을 보인 주식은 이후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반대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패턴을 이용해 평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거래 비용과 세금 등을 고려했을 때 평균 이상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모멘텀 투자는 반대의 개념으로, 상승하는 주식은 더 오르고, 하락하는 주식은 더 내려간다는 이론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나 이 두 전략 모두 실전에서 꾸준히 성공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결론
효율적 시장 가설은 이론적으로 금융시장이 모든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다양한 예외 현상과 복잡한 거래 전략들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시장 가설은 여전히 금융 경제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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