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계약

사람들의 경제활동과 수입은 미래의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부의 수입은 수확기 동안의 곡물 가격에 의존합니다. 또한 고정 금리로 장기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은 이자율이 상승하면 손실을 입고, 이자율이 하락하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선도계약(forward contract)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선도계약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거래 조건은 현재 결정되지만, 실제 결제는 나중에 이루어집니다. 선물거래의 대상은 원자재(석유, 금, 밀)부터 금융자산(국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역사적으로, 선도계약은 농산물 시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날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농부가 3월에 씨를 뿌리고, 7월에 약 10,000부셸의 밀을 수확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 밀의 현물가격이 부셸당 2달러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농부는 가격이 2달러 이하로 떨어져 수익이 감소할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시리얼을 만드는 회사는 7월에 밀 가격이 오를까 걱정할 것입니다. 이때 농부와 시리얼 회사는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도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도계약은 유동성 문제와 채무불이행 위험이 따릅니다. 계약 조건이 미리 정해져 있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계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없습니다. 또한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위험, 즉 거래 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 risk)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선물계약

선물계약(futures contract)은 선도계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이 계약은 상품 시장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선도계약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1. 선물계약은 거래소를 통해 표준화된 조건으로 거래됩니다. 예를 들어 시카고 거래소(CBOT)나 뉴욕 상업거래소(NYMEX) 같은 곳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2. 선물계약은 결제일의 가격이 고정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됩니다.
3. 계약의 양과 결제일 등이 표준화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유동성이 높고 거래 상대방 위험이 줄어듭니다.

거래소가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하므로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줄어듭니다. 또한 선물계약은 다수의 거래자들이 참여하는 유동성 높은 시장에서 거래되므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계약을 쉽게 체결할 수 있습니다.

상품선물을 이용한 헤지

다시 농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농부는 밀 가격 하락을 우려하며 CBOT와 선물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BOT에서는 밀 선물계약이 5,000부셸로 표준화되어 있으므로 농부는 두 개의 계약을 매도해야 합니다. 이때 농부는 선물시장에서는 매도 포지션(short position)을, 현물시장에서는 매수 포지션(long position)을 취합니다.

선물시장에서 선물 가격은 계속 변동됩니다. 결제일이 다가오면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과 같아지게 됩니다. 이때 차익거래의 기회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선물과 현물 가격은 같아집니다.

결국, 농부는 선물시장에서 가격 하락 위험을 회피할 수 있었으며, 제너럴 밀스는 반대로 선물시장에서 손실을 보지만 현물시장에서 이익을 보게 됩니다.

선물계약의 손익

선물계약에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손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수자의 이익(또는 손실) = 결제일의 현물가격 - 선물매수가
• 매도자의 이익(또는 손실) = 선물매도가 - 결제일의 현물가격

선물시장은 제로섬(zero-sum) 게임입니다. 매수자의 이익은 매도자의 손실이며, 매수자의 손실은 매도자의 이익입니다.

결과적으로 선물계약은 수익의 변동성을 줄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도구로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