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극복의 여정: 간 건강을 되찾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59세의 김상훈입니다. 지방간을 진지하게 치료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남편, 64세 박영철도 함께 저의 건강을 고민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어요. 어느 날 평소처럼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간 수치가 높고, 간에 지방이 많이 끼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지방간이라는 진단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어요. 지방이 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간 상태를 더 구체적으로 물어볼 걸 그랬다고 후회됩니다. 지방간은 단순히 “지방이 낀 간”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는 전체 간세포 중 지방을 포함한 세포가 5%를 넘을 때 지방간이라고 정의합니다.
정상 간과 지방간, 무엇이 다를까?
정상적인 간은 암적색을 띠고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은 지방이 쌓이며 간이 노란빛을 띠게 되고, 크기도 커질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지방간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서 처음엔 지방간이라는 말을 믿기 힘들었어요. 지방간은 술로만 생긴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방간에는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과 생활습관
우리 몸에 들어온 에너지는 먼저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사용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에너지는 지방으로 변해 저장되죠. 이 지방은 먼저 피부 아래 피하 지방으로 쌓이고, 남은 지방은 내장 지방으로 자리 잡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지방은 간에 쌓여 지방간을 만듭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 환자의 94%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 이식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이라고 하니, 지방간은 이제 더 이상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방간의 증상과 방치의 위험성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이 악화되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나아가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도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체력이 금방 소진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하지만 지방간으로 인한 피로감은 워낙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원인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조기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지방간 극복을 위한 해결책: 생활습관 개선
아쉽게도 지방간 치료를 위한 특효약은 아직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체중 감량이 핵심인데, 체중의 5~7%만 줄여도 지방간이 개선되고 염증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1. 식습관 조절
하루에 500칼로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 밥 한 공기(약 300칼로리)를 반으로 줄이거나,
- 간식을 끊고,
-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으로는 치킨 두 조각(300칼로리), 햄버거 한 개(500~700칼로리)가 있는데, 이런 음식을 적당히 줄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2. 규칙적인 운동
운동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간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하루 30분 이상 걷기,
- 주 3회 이상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간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3. 금주와 금연
술은 간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므로 지방간 환자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간 건강을 위해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의 시작: 작은 실천에서부터
제 남편 박영철 씨는 제 옆에서 꾸준히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체중 감량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에 500칼로리씩 줄이고 꾸준히 운동을 하니 조금씩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건강을 되찾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분명히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피곤함이 잦거나 체중이 늘었다면 한 번 간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지방간은 초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간을 위해 오늘부터 작은 변화들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 함께 시작해요!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라는 장기는 재생이 안 돼요 (0) | 2024.12.11 |
---|---|
운동 중 수분 섭취 부족과 만성 탈수 (0) | 2024.12.11 |
지방간과 비만이 불러온 건강 문제 (0) | 2024.12.11 |
대장암을 부르는 최악의 습관, 대장암, 귀하신 몸 (0) | 2024.12.11 |
만성염증,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건강 문제 (0) | 2024.1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