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자산

은행 자산은 예금, 차입금, 주주 출자금, 그리고 유보된 이익 등을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이러한 자산들은 여러 형태로 구분되며, 각 자산 유형의 특징과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은행 자산의 주요 형태와 더불어, 은행이 직면하는 위험 요소와 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지급준비금 및 현금 자산

은행 자산 중 가장 유동성이 높은 것은 지급준비금과 현금 자산입니다.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유하는 자산으로, 은행 자체가 보유한 현금과 중앙은행(연준)에 예치한 금액으로 구성됩니다. 현금은 은행 창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보관된 금액을 포함합니다.

은행은 법적으로 지급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며, 이는 예금자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초과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법적 의무 이상의 자금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위기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늘리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은행에 예치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 중 하나로 작용했으며, 초과지준이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당시, 대출보다는 초과 지급준비금을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고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기타 현금 자산으로는 타점권이 있습니다. 타점권은 결제가 완료되지 않은 수표 등에서 발생한 미결제 자금에 대한 권리를 의미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지급준비금으로 전환되며, 이러한 자산들은 유동성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2. 유가증권

은행은 현금성 자산 외에도 유가증권을 보유하여 유동성을 관리합니다. 유가증권은 주로 국채나 정부기관이 발행한 증권, 그리고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증권들은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미국 은행들은 과거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많이 보유했으나, 2007-2009년의 금융위기 동안 MBS 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점차적으로 다른 유동 자산에 대한 투자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3. 대출

은행 자산의 가장 큰 부분은 대출입니다. 대출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하는 주요 수단으로, 주로 기업대출, 소비자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나뉩니다.

• 기업 대출은 기업들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출입니다.
• 소비자 대출은 자동차 구입, 교육비, 신용 카드 대금 등 개인의 소비 목적을 위해 제공됩니다.
• 부동산 대출은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나뉘며, 이는 은행 대출 자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1970년대 이후, 부동산 대출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으며, 현재는 은행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공업 대출(C&I 대출)**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대출 대신 회사채 발행이나 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4. 기타 자산

은행의 기타 자산에는 은행이 소유한 건물, 장비, 그리고 대출금이 회수되지 못해 담보로 받은 자산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은 회수하지 못한 대출의 담보로 많은 주택과 부동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산들은 유동성이 낮아, 은행 자산 중에서는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5. 은행 자본

은행 자본은 은행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의미하며, 주주 출자금과 은행의 이익 잉여금으로 구성됩니다. 은행 자본은 은행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자산과 부채의 변동에 따라 그 가치도 달라집니다. 금융위기 동안 많은 은행들이 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자본의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6. 은행의 위험 관리

은행은 자산을 운영하면서 여러 유형의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 중 주요한 두 가지 위험은 유동성 위험과 신용 위험입니다.

6.1 유동성 위험

유동성 위험은 은행이 예금자의 현금 인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위험을 의미합니다. 은행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산을 급히 매각해야 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은 대출과 유가증권 보유 비율을 조정하고, 필요시 초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예를 들어, 연방기금시장에서의 자금 대출이나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을 통해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6.2 신용 위험

신용 위험은 차입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을 의미합니다. 은행은 대출을 제공할 때 차입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금 회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담보를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용 위험을 관리합니다. 또한, 신용 평가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차입자의 신용도를 철저히 검토하고, 대출 금리를 조정하거나 대출 한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신용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결론

은행 자산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며, 각 자산은 그 특성과 목적에 따라 은행의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급준비금과 유가증권, 수익 창출을 위한 대출, 그리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기타 자산들이 은행 자산의 주요 구성 요소입니다. 동시에, 은행은 유동성 위험과 신용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여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